치과계소식

세계 치과관광 6조 시장 임박 나라별 차별화 경쟁

작성자정보통신위원회 등록일2021-09-23 조회3671

매년 12% 성장세 나타나 1인당 수 백만원 소비 주목
치과특성화 도시부터 동남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

어금니 도시로 불리는 멕시코의 Los Algodones는 도시 인구의 10%가량이 치과의사다. <사진 : Cyndicombs, Molar City>

▲ 어금니 도시로 불리는 멕시코의 Los Algodones는 도시 인구의 10%가량이 치과의사다. <사진 : Cyndicombs, Molar City>

외국에서는 자국의 높은 치과 치료비에 세계 각국으로 떠나는 ‘치과 투어’가 인기다. 여행을 떠나 저렴한 가격에 치과 치료까지 받는 것이다. 다수 외신이나 기관에서도 국가별로 치과 치료의 장단점을 비교하거나 치료별 가격표를 공개하며 환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코로나19로 잠시 고개를 숙였던 치과 관광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ADROIT와 투자 리서치 기업 Ken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글로벌 치과 관광 시장 규모는 2조7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마다 12%씩 커지고 있으며, 2025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미국인의 의료 및 치과 관광 지출 비용이 연간 3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조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인의 의료 및 치과 관광 지출 비용은 2008년 8800억원에서 10년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수많은 치과 관광 정보와 마케팅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하면서 시장은 덩치를 키우고,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 높은 해외 치과의사를 찾는 관광객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치과 전문단체 AGD에서 공개한 ‘국경 없는 환자(Patients Beyond Borders)’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치과 관광객을 흡수한 상위 10개국으로 멕시코, 터키, 필리핀, 헝가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한 치과에서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최대 75%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모습.&lt;사진 : NBC&gt;

멕시코 한 치과에서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최대 75%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모습.<사진 : NBC>

#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

대표적인 치과 관광국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과 국경을 마주한 도시 Los Algodones는 아예 치과 관광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다. 별명마저 어금니 도시. 6000명의 도시 인구 중 치과의사만 500명이다. 가격 또한 미국의 1/3 수준이다.


# 유럽 치과 수도 헝가리

헝가리는 유럽의 치과 수도로 불린다. 서유럽 대비 가격이 40~60% 저렴해 유럽인들의 주요 의료관광지다. 특히 의료관광 수익 중 90%가 치과 진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치과 특성화가 잘 돼 있다. 유럽 내 치과관광시장 점유율도 다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과 관광객은 이미 헝가리 치과계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헝가리를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7만여 명이다. 이들이 치과 치료와 숙박 등을 합쳐 1인당 소비한 금액은 800만원을 넘어선다.


# 터키, 필리핀, 태국 낮은 가격 내세워

가장 저렴한 치과는 필리핀과 터키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합리적인 가격이 무기인 셈이다.

미국의 한 치과 관광 단체가 조사한 관광객이 자주 찾는 치과의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터키의 크라운 가격은 한화 22만원으로 크라운 분야에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항목별 가장 낮은 가격으로는 단일 임플란트 터키 100만원, 치아미백 필리핀 19만원, 근관치료 태국 11만원, 의치 필리핀 19만원, 필링 필리핀 2만원, 비니어 말레이시아 28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CareCredit사 통계를 보면, 미국의 크라운 가격은 58~353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임플란트는 353~471만원, 치아 미백 35~117만원, 비니어 108~294만원, 설측 교정 942~1177만원으로 터키나 헝가리 등과 비교해 가격이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저렴한 국가는 의료의 질이 낮을 수 있으며, 번역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술 직후 비행기를 탈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혈전 위험도 상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도 주요 치과 관광지로 언급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한국 치과가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 비해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가별 안전지수에서도 매우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구강카메라와 치과 현미경, FDA 승인을 받은 CBCT 등 최신 기기를 갖춘 최첨단 환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라우만이나 짐머 같은 임플란트와 함께 오스템, 디오 등 국내 임플란트도 다양하게 구비한 점이 장점으로 지목됐다.

출처 : 데일리덴탈 (http://www.dailydental.co.kr)

기사원문 : http://www.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116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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