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소식

생애 초기 구강검진 효과 크다

작성자정보위원 등록일2017-08-27 조회3411

생애 초기 구강검진 효과 크다


정기적 치과검진 습관으로 치료비 지출도 감소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등록 2017.08.25 15:43:29



생애 초기 구강건강증진 개입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능한 어린 시절 치과를 찾을수록 정기적인 검진습관도 생기고 이에 따라 진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영유아 구강검진의 효과: 치과방문횟수 및 치료 비용을 중심으로(저 안은숙, 신호성)’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영유아 구강검진의 수검률과 함께 이에 따른 치과치료비 발생 양태를 조사했다.


우리나라 영유아 구강검진이 시작된 시기인 2007~2010년 1차 검진(생후 18~29개월)을 받은 25만69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검진 수검 아동은 만 1~5세까지 5년 동안 4.827회 치과를 방문했으며, 미수검 아동은 같은 기간 치과를 4.537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구강검진 수검 여부에 따른 치과치료비용을 비교해 보면 5년간 총비용은 미수검 아동이 24만2856원으로 수검 아동의 23만35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5세까지 전 연령에서 수검 아동에 비해 미수검 아동에서 치과의료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를 제외하고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두 그룹간의 차이가 4251원, 5942원, 1만3770원, 1만5734원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금액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생애 초기 구강검진 실천의지가 아이들의 구강건강에 분명한 차이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07~2010년까지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에 대한 평균 수검률은 32.5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07년 18.41%에 불과하던 수검률이 해마다 증가해 2010년에는 42.27%에 달하는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 국가건강검진의 2007년 수검률 59.99%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기 건강검진과 같은 규범적인 의료이용은 저소득 계층일수록 덜 하는 경향을 보이며, 미수검 이유에는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 ‘시간 부족’, ‘검진에 대해 잘 몰라서’, ‘형식적인 것 같아서’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구강건강 수준은 특정 시점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애과정 가운데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축적된 노출의 결과로, 생애과정 중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영유아 구강검진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적 제약이 있는 곳에 대한 이동검진 서비스 제공, 주말과 야간 검진서비스 제공 등의 확장 서비스, 적절한 수가보장을 통한 검진기관의 능동적 참여 유도, 사후 관리 체계 등을 구축하는 것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미국소아치과학회와 미국치과의사협회가 생후 1년 이내 예방적 검진을 위해 치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1977년부터 18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해 오고 있다.
 

※ 기사 원문 : http://www.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9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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